출입보안 솔루션 전문 '신화시스템', 맞춤형 서비스로 세종청사 보안 구축

      2016.02.10 17:31   수정 : 2016.02.11 08:22기사원문

"글로벌 출입통제 솔루션 기업과 기술력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장수 기업이 목표입니다."

10일 출입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신화시스템 채관석 대표의 포부다. 신화시스템은 자체 개발 프로그램으로 정부세종청사, 부산국제금융센터, 남동발전과 같은 국가 주요시설부터 LG이노텍, LG유플러스, 중국 옌타이 현대자동차연구소 등 국내외 대규모 산업시설물의 출입통제 시스템을 책임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등 주요시설 출입보안 책임

신화시스템의 자체 출입보안 솔루션 '삼스(sams)VX'는 출입관리, 등급별 허가구역 지정, 허가받지 않은 외부인 발생 시 경고는 물론 폐쇄회로TV(CCTV)와 연동한 추적, 지능형 출입통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화시스템의 출입보안 솔루션이 구축된 대표적인 곳은 4만1661㎡ 규모에 달하는 세종시 청사다. 건물 간 거리만 약 5㎞로 전 세계 출입통제사이트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는 게 채 대표의 설명이다. 채 대표는 "약 5㎞에 달하는 건물과 수천개에 달하는 문을 하나의 출입통제 보안시스템으로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한 것은 해외 유수의 솔루션 기업에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갖췄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신화시스템도 처음부터 대형건물의 출입통제 사업을 한 것은 아니었다.
회사 규모나 브랜드 인지도, 수주 경험 등을 중시하는 시장에서 국내외 대기업과의 경쟁은 쉽지 않았다. 신화시스템이 대형건물인 옛 대한투자신탁 사업을 수주한 것도 창업한 지 6년 만이었다.

그렇다면 신화시스템이 글로벌 보안 솔루션 기업을 제치고 굵직한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채 대표는 자체 기술력과 맞춤형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과거 출입통제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수입하고 일부만 제조해 시장을 형성했다면 우리는 자체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초기엔 브랜드 인지도에 밀렸지만 기술력을 확보하고 외국산 솔루션에 비해 가격을 절반 이상 낮췄다"고 말했다.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도 주효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솔루션은 품질은 안정됐지만 사용자 수요에 따른 기능 조율이 어려웠다. 반면 신화시스템은 기업 문화.산업적 특성을 고려하거나 출입문이나 주요 기능에 따른 보안 레벨을 적용, 유연하게 시스템을 운영했다. 이 같은 점은 글로벌 보안 솔루션 브랜드를 이기는 원동력이 됐다.

■중국.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

신화시스템은 매출 다변화를 위해 해외 출입보안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를 위해 해외 전용 브랜드 '이즈원'도 선보였다. 이즈원은 통합 시큐리티 플랫폼으로 출입감시, CCTV 알람센서, 영상관제, 출입통제, 침입탐지시스템 등 융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화시스템이 가장 눈여겨보는 시장은 중국이다. 이미 중국과 베트남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중국 CCTV 2위 업체인 '다화'와 1조4000억원 규모의 통합관제 관련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신화시스템이 기술력을 제공하면 다화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채 대표는 "빠르게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법인에 매년 2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도 중국시장에서 2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기업은 하나의 생물체와 같다"며 "17세의 신화시스템을 멋있는 어른으로 키우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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