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좋아요’가 뭐길래.. 생쥐 산채로 먹는 영상 논란
2016.02.11 13:33
수정 : 2016.02.11 14:08기사원문
한 남성이 살아있는 생쥐를 먹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A씨는 “생쥐가 다 씹었는데 팡팡 터지네. 레알 밥이랑 먹으면 밥도둑임”이라는 글과 함께 살아있는 생쥐를 씹어먹다 뱉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앞서 A씨는 “한국 페이스북 최초 공약. 제가 ‘좋아요’ 10만개 찍히면 살아있는 생쥐 먹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좋아요’ 수가 10만에 이르자 “이 글 ‘좋아요’ 1000개 되면 생쥐 먹는 영상 올린다”며 끊임 없는 관심을 갈구한 뒤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미친 거 아님?”, “저렇게 하면서까지 ‘좋아요’ 받으려는 심리가 전혀 이해가 안 간다”, “페북에 ‘좋아요’ 얼마 넘으면 생쥐 먹는 놈도 문제지만 그 ‘좋아요’ 조건 충족해 주는 몇만, 몇십만명도 제 정신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으나 이미 각종 커뮤니티로 퍼져 파문이 일었다.
최근 이처럼 페이스북에는 타인의 관심을 받을 목적으로 사진이나 글을 올리는 이른바 관심종자(줄임말: 관종)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온라인 상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가학적인 행동, 자극적인 이야기를 서슴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 남성이 암컷개를 수간하는 듯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동물보호단체가 현상금을 내걸고 동영상 속 남성에 대한 제보자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더 나아가 자극적인 글과 사진을 통해 팔로워수를 늘린 뒤 계정을 파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사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