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위탁가정 '번개맨' 초청…새해 첫 ‘객석나눔’

      2016.02.15 09:29   수정 : 2016.02.15 09:29기사원문

CJ CGV가 동방사회복지회 위탁가정 아동과 가족 140여명을 초청해 올해 첫 객석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2일 CGV홍대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평소 영화 보기가 쉽지 않은 위탁가정 아동과 가족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상영작으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번개맨' 스크린X 버전이 선정됐다. 번개맨은 지난 1999년부터 EBS TV를 통해 어린이에게 폭 넓게 사랑 받아 온 한국형 슈퍼히어로 캐릭터다. 어린이 사이 최고 인기 캐릭터인 만큼 이날 행사에는 번개맨 복장을 차려 입고 나온 아이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특히 삼면 스크린을 활용한 '스크린X'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해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전체 러닝타임 72분 중 약 30여 분 동안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등장인물들의 퍼포먼스, 고공 비행장면과 결투씬 등이 삼면 스크린에 생생하게 펼쳐져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극장 로비를 뛰어다니며 떠들썩하던 아이들은 영화 시작과 함께 마치 빨려들 듯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영화가 끝나고 다 함께 힘찬 박수로 즐거움을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한경미 위탁모는 "여건상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내 극장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모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번개맨을 관람하고 기념 선물도 받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위탁가정을 관리하고 있는 동방사회복지회 김혜경 입양사업부 부장은 "위탁가정 아이들은 말 그대로 일시적으로 맡겨진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어 문화 생활을 접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영화 속 대사처럼 아이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CJ CGV CSV파트 조정은 부장은 "CJ CGV는 지난 9년 간 '나눔의 영화관' 사업의 일환으로 CJ도너스캠프와 함께 '객석나눔'을 진행하며 사회 곳곳 소외받는 계층과 사랑을 나눠 왔다"며 "올해에도 2만여 석의 객석을 추가로 나누는 등 더 많은 이들과 진심으로 문화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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