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싼 게 비지떡? 안전성부터 따져보세요

      2016.02.19 17:30   수정 : 2016.02.19 17:56기사원문


LED 조명을 고를 때 가격보다는 안전성에 보다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거용 조명에서 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ED조명이 자랑하는 에너지 절감효과와 긴 수명 등의 장점 덕분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LED의 보급률 확대 이면에는 저품질의 LED조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먼저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은 제품 수명이 알려진 것보다 턱 없이 짧다는 것. LED조명은 수명이 3만~5만 시간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1000~2000 시간 사용으로 꺼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중소 업체들이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대신 가격 경쟁을 위해 저가의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LED조명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제품 수명보다 큰 문제는 저품질의 LED 조명이 단순히 제품의 수명이 짧다는 것에 있지 않고, 사용자의 건강을 크게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위험 중 하나가 플리커 현상이다.
LED조명의 경우 플리커를 상당 수준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제조 비용 문제 때문에 플리커 현상을 제거하지 않은 싸구려 LED조명이 유통되고 있어 임산부와, 어린이, 청소년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

조명기기의 플리커 현상이란 빛의 깜빡거림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60Hz주파수와 교류 전류를 사용하는 국내에서는 1초당 60번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며 나타나게 된다.

조명의 플리커 현상은 신경계 질환, 두통, 눈의 피로, 산만함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큐맥스엘이디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LED조명 제품을 고를 때 눈의 건강을 위해 플리커 현상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큐맥스엘이디는 눈의 건강과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생산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부품 하나까지 생산해서 맞춤형 제작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주력하여 소비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LED 주차장등(燈)에 디밍(Dimming.전력량 조절) 기술을 적용, 80% 이상의 절전율을 자랑하는 LED 제품을 생산하는 아이디시스 윤영철 대표는 "조명제품의 경우 플리커 현상 제거 기술은 필수다"면서 "무조건 가격이 싼 조명 제품을 찾을 게 아니라 안전성이 보장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명업체 관계자는 "플리커 현상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과 인프라가 존재함에도 시중에는 플리커가 그대로 노출되는 제품들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면서 "일부 대기업이 제조한 LED 조명의 경우에도 플리커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이 플리커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카메라로 해당 조명을 켜고 촬영해 보면 알 수 있다.
촬영 시 떨림 현상이 심할수록 플리커 제거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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