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하는 아이, 부모의 우울증 탓 (和연구)

      2016.02.24 09:21   수정 : 2016.02.24 09:21기사원문

부모의 정신상태가 자녀의 식습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기간 동안 우울증을 겪은 부모를 둔 아이일수록 편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 의학센터 연구팀은 임신을 했을 때나 아이가 어릴 때 우울감이나 걱정이 많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편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편식을 하는 아이는 변비가 생기기 쉬우며 성장이나 행동 발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난 2002년부터 4년 동안 5000명의 아이들과 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임신 기간 동안 경험했던 우울감에 대해 수치로 나타내도록 했고 이어 아이가 태어난 후 3살이 됐을 때 우울감 정도에 대해 조사했다. 또 아이들의 식습관에 대해서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명 중 1명의 아이가 3살이 되서도 여전히 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기간 동안 우울증이 심했던 엄마를 둔 아이일수록 특정 음식에 대한 편식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임신 기간 동안은 아니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 아빠가 우울증을 겪은 경우에도 아이가 편식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이가 편식을 하지 않게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아빠의 우울증 역시 아이들의 식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동질병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 게재됐으며 2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가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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