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와이어, KT 글로벌 진출 신호탄 쐈다

      2016.02.25 07:58   수정 : 2016.02.25 08:59기사원문
【바르셀로나(스페인)=허준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에 사는 주민들이 KT의 첨단 기술을 이용해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됐다. 유렵의 역사가 오랜 도시들은 새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도로공사를 하는게 까다롭기 때문에 첨단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KT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KT가 구리전화선을 통해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가 와이어(GiGA Wire)'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가 와이어'는 기존 구리전화선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장비만 추가하면 기가급(최대 600Mbps) 인터넷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지난해 7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상용화 기술로 등록됐다. KT는 '기가 와이어'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첨병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T는 24일(현지시간)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와 바르셀로나 아파트임대협회와 함께 '기가 와이어' 등 기가 솔루션을 활용한 상호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MOU 체결에 앞서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APBCN 아파트에 기가 와이어 솔루션을 구축,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기존 최대 10Mbps 수준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하던 입주 고객이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카탈루냐 주정부와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기가 솔루션 제공에 협력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사업 분야까지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바르셀로나 아파트 임대협회와도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가 와이어, 기가 와이파이 등 최신 솔루션 도입을 위한 상호 협력을 비롯해 ICT 관련 사업과 서비스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2015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디지털 어젠다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EU 지역에서 30Mbps 이상의 속도로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받는 가입자가 전체의 1/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번 바르셀로나 기가 와이어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스페인은 물론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기가 와이어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유럽 지역에서 기가 와이어 수출 계약이 잇따라 체결될 지 관심이 모인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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