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후보 굳히기 들어갔나?

      2016.02.26 14:50   수정 : 2016.02.26 14:50기사원문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미 대선 공화당 후보 굳히기에 들어갔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는 3월1일 '슈퍼 화요일'에 예비선거가 열리는 미 남부 지역에서 공화당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1일 예비선거가 열리는 7개주에서 3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각각 20%의 지지율을 기록한 마르코 루비오와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는 미국의 보수파 복음주의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바이블벨트'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퍼플 스트레티지스'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앨라배마와 아칸소, 조지아,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주의 공화당 유권자들을 상대로 전개됐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루비오의 '안방'인 플로리다주에서도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로리다의 예비선거는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15일 실시된다.

미 정치 전문가들은 루비오 의원이 자신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지역구에서조차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면 대선을 포기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만약 1일과 15일 예비선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사실상 공화당 경선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 남부의 유권자들은 미래에 대한 트럼프의 비전과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된 그의 정책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트럼프는 81명 루비오와 크루즈는 17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에 대한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면서 공화당 내에서는 루비오와 크루즈 의원의 단일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트렌트 프랭크스(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은 루비오와 크루즈 의원의 단일화 촉구 서명을 당부하는 서한을 동료들에게 발송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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