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만능 이면에 엿보이는 어두운 그림자

      2016.03.02 09:58   수정 : 2016.03.02 09:59기사원문

'그 녀석'이 곧 우리를 찾아온다. 금융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 이하 ISA)'가 3월 14일 정식 도입된다.

고객 유치전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고, 전문가들은 앞다퉈 ISA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 글은 짧은 영상과 몇가지 이미지를 통해 ISA의 제도적 허점을 서민들의 상황에 맞춰 짚어보고자 한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제작한 광고 속 '만능통장 ISA로 이사(ISA)하라!' 라는 문구.


ISA로 이사하면 모든 게 해결될까요?

ISA의 또다른 표현인 '만능통장'
얼핏 들으면 '무엇이든 가능한 완벽한'
통장처럼 느껴지기 십상이지만
ISA가 만능이라 홍보되는 이유는
'투자' 측면이 아닙니다.


일단 영상부터 보고 얘기해볼까요?
(※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두 영상에 모두 들어있습니다.)



광고의 함정

ISA가 만능인 이유는 '투자 수익'이 아닌 '관리'의 측면일 뿐입니다.

사실 검색 한번이면 알 수 있는 간단한 정보지만 한번쯤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국내 도입 예정인 ISA의 주요 특징과
영국·일본·한국의 차이를 정리해보자면



우리나라는 큰 돈을
3~5년 동안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많은 수익이 나더라도 영국, 일본에 비해
적게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ISA를 운영하고 있는 선례가 있는데도
폐쇄적인 기준을 택하고 있는 게 아쉽네요.


다음달 도입될 ISA가
서민들에게 큰 의미가 없는 이유는?
(※ 아래 영상 클릭!)



ISA는 다양한 상품을 한 계좌로 관리할 수 있는만큼 분산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을 때 매력이 드러나는데요.

가뜩이나 자금 유동성이 부족한 서민층은 투자할 총액 자체가 적어서
일반 예적금을 붓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존 금융상품 편입만 가능하게 바뀌기만 해도 좋겠네요"

서민의 자산형성을 돕는다고 선포했지만
은퇴자, 프리랜서, 주부는 가입도 못하는데다
앞서 도입한 국가들에 비해 제도적으로 취약한 ISA..

P.S. 수수료 문제도 있는데 지금은 다루지 않기로 할게요.


본격 도입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서민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제도로 공개됐으면 좋겠습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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