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장충동 한옥호텔 계획, 5수끝에 성공

      2016.03.03 09:47   수정 : 2016.03.03 09:47기사원문
호텔신라가 서울 장충동에 추진하는 한옥호텔 (조감도)이 5수 끝에 서울시 건축허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호텔신라의 한옥전통호텔 건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한옥호텔은 서울의 첫 도심형 한국전통호텔로 지하 3층∼지상 3층, 91실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한옥호텔은 전통숙박시설과 면세점, 지하주차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승인에 대해 계획 공공성, 관광산업 활성화, 다른 계획과 형평성, 늘어나는 부대시설에 대한 교통처리계획 등을 고려할 때 객실대비 규모가 적정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교통 대책 분야에서는 이 일대가 교통혼잡지역이라는 지적을 반영해 장충단로 차량 출입구를 2개에서 1개로 축소해 보완했다.또 구조와 지붕형태 등 외관도 위원회가 동의했다.

그간 서울시가 강조한 공공성도 한층 확보됐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 안에서 제시한 부지 4000㎡ 기부채납, 지하주차장 건립, 7169㎡ 규모 공원조성에 조성에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 CCTV 설치, 대형버스 18대 규모 지하주차장 확보를 추가했다. 호텔과 한양도성의 이격거리는 29.9m로 정해졌다. 현재 9m인데 2013년 안에는 20.5m로 늘었고 이번에 추가 확대됐다.

기존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 사이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남산과 한양도성에 인접한 자연경관지구와 역사문화미관지구가 뒤섞여 건축물 신증축이 까다로워 승인에 진통을 겪었다.

지난 2011년 글로벌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자연경관지구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전통호텔 건축을 허가했다. 이에 호텔신라가 건립안을 제안했지만 2012년 1차 안은 자연경관지구 내 주차빌딩 건립 계획이 포함돼 반려됐다.

2013년에는 한양도성과 정합성, 건축계획과 공공기여 적정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지난해에는 별도 대지라도 기존 관광호텔 부속용도 주차장은 자연경관지구 내에 건립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돼 다시 반려됐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기존 계획에서 지상·지하 6개 층으로 2개층 줄이고, 최고 높이는 15.9m에서 11.9m로 낮췄다.
객실은 207실에서 91실로 감축하는 수정 계획안을 제시했다. 또 한양도성과 한옥호텔이 조화를 이루도록 토목 옹벽을 줄이고 한옥이 군집한 전통마을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국전통호텔이 건립되면 차별화된 관광숙박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하고 한양도성 주변 환경 개선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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