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리 "트럼프 공화당 후보되면 미국입장에선 '자살'"

      2016.03.04 15:31   수정 : 2016.03.04 15:31기사원문
【 뉴욕=정지원 특파원】 "No! Trump"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 주류 측의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트럼프 공격에 합류하고 나섰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소재 유타대학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가짜이고 사기꾼"이라며 "만일 공화당이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다면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희망은 사라질 것이며 국가 입장에서는 자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롬니는 "부정직의 상징인 트럼프는 대중을 갖고 놀면서 백악관을 향해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는 약자를 괴롭히고 지극히 탐욕적이고 과시적이며 여성을 혐오하는 삼류 연극인에 불과하다"며 독설을 날렸다.

이어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미국의 대통령이 될 기질이나 판단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신 마르코 루비오나 테드 크루즈 등 다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메케인 상원의원 역시 "롬니가 지적한 트럼프에 대한 우려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롬니는 4년전 최악의 선거운동으로 버락 오바마에게 패한 후보"라며 "그는 4년 전 나의 지지를 받기 위해 무릎이라도 꿇으려 했던 비열한 자"라고 반박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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