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 외식업계 디자인 리뉴얼 열풍
2016.03.04 18:04
수정 : 2016.03.04 18:04기사원문
외식업계의 '외모'경쟁이 뜨겁다. 외식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브랜드,마스코트,포장 등 디자인 개선으로 소비를 창출하고 매출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에서다.
■"얼굴 새단장으로 수요창출"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피자와 햄버거 등 최근들어 외식업체들이 앞다퉈 얼굴 새단장에 나서고 있다.
우선 피자업계에선 도미노피자와 미스터피자가 포장 새단장을 통한 쇄신을 모색 중이다. 도미노피자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브랜드 강화를 위해 피자 박스 디자인을 이달 들어 교체했다. 박스 상단 중앙에 위치한 로고를 펼치면 현재 진행 중인 도미노피자의 프로모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제품을 보관하는 상자의 개념을 뛰어 넘어 고객이 직접 다양한 혜택을 찾을 수 있는 '히든박스 콘셉트'로 재미 요소를 더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로고를 활용한 단순하지만 명확한 디자인과 숨겨진 재미 요소는 브랜드 경험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미노피자는 피자 박스 외에도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찾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피자업체인 MPK그룹은 창업 초창기 미스터피자 디자인을 적용한 피자박스를 지난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실험 사용하기도 했다. 국내 1등 피자를 넘어 세계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창업 정신을 다시 다지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와의 소통강화에 초점
미스터피자와 마노핀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MPK그룹은 16년만에 BI를 교체했다. '수타 도우를 통한 무한질주'라는 의미를 담은 BI는 피자 도우를 무한대 기호 파이로 형상화했다. 세계 시장으로 끊임없이 뻗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손으로 피자 도우를 돌리는 모습을 담은 기존의 BI보다 간결하고 쉽게 바꿈으로써 미스터피자 철학인 '수타도우'를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한편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BI를 교체했다"면서 "대학로점을 시작으로 나머지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햄버거업체들도 새로운 마스코트 의상과 브랜드 새단장을 단행중이다. 맥도날드는 회사 마스코트인 로널드가 입고 있는 의상을 '7부 바지와 조끼' '7부 바지와 재킷' 2가지 스타일로 2년전 새롭게 바꿨다. 2년간의 고민끝에 나온 로널드의 새 의상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녀와 야수'로 토니상 의상상을 받은 베테랑 디자이너 앤 홀드워드가 디자인했다. 또 맥도날드는 어린이용 세트메뉴인 '해피밀'에 사용되는 마스코트인 '해피'를 새롭게 론칭했다.
버거킹도 검정색 계열의 어두운 색이 많았던 기존 매장의 간판을 눈에 잘 띄는 빨간색 위주로 바꾸는 작업 중이다.빨간색은 식감을 높여준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외식업체들이 선호한다. 버거킹은 전국 가맹점 간판을 빨간색 계열로 교체 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