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불청객 황사.. 외출땐 꼭 황사마스크를
2016.03.06 18:30
수정 : 2016.03.06 18:30기사원문
6일 의료계에 따르면 기상청이 이날 서해5도에 황사주의보를 내린 것을 시작으로 황사의 시즌이 됐다.황사주의보는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 농도가 400㎍/㎥ 이상 1시간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에는 실리콘(석영),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을 포함하는 데다 황사 속 미세먼지는 입자가 아주 작아 코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은 곳인 폐포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 천식, 기관지염, 폐암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특히 코나 입을 거쳐 폐로 유입된 황사는 심한 감기나 후두염, 천식 등에 걸리게 만들거나 원래 있던 질환을 악화시킨다. 코 점막을 자극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황사에 들어있는 오염물질이 직접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나 염증 반응을 일으켜 '자극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질환도 발생한다.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여드름 등 피부질환으로 이어지기도한다.
황사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려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외출때는 일반 마스크가 아닌 황사마스크를 써야한다. 마스크는 '식약처 허가', 'KF80', 'KF94' 등 규격 표시가 돼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 마스크'는 0.6㎛ 이하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걸러내 황사,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 KF94는 평균 입자크기가 0.4㎛인 미세먼지를 94% 이상 차단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