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빠 다른 쌍둥이".. "한명은 곱슬 한명은 직모"
2016.03.08 17:47
수정 : 2016.03.14 11:12기사원문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아빠가 다른 쌍둥이가 태어났다.
7일(현지시간) CNN은 베트남에서 태어난 쌍둥이의 외모가 너무 달라 DNA 조사를 한 결과 두 아이가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즉, 한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다른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베트남에서 공식적인 첫 사례로 추정됐다.
베트남 호아빈 지방에 살고 있는 부부는 최근 하노이 유전자 분석 기술 센터에서 쌍둥이의 DNA 검사를 의뢰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가족들은 매우 놀란 상태이며, 최선의 대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를 담당한 유전자 분석 기술 센터 루온 회장은 이들 부부가 친족들로부터 아이들의 외모가 닮지 않았음을 지적받아 이같은 검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모에게 비밀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해 상세한 언급은 피했다.
국영 베트남 통신(VNS)에 따르면 쌍둥이는 올해 2세다. 쌍둥이 중 한명은 머리숱이 많은 곱슬머리인데 반해 다른 아이의 머리카락은 얇은 직모로 확연히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
루온 회장은 쌍둥이의 아빠가 다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베트남에서 보고된 사례중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전문의 키스 에들만은 여성의 난자 수명은 12~48시간, 남성 정자의 수명은 7~10일 정도이기 때문에, 한 달에 2개 이상의 배란이 있고, 전후 1주일 사이에 복수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게되면 아버지가 다른 쌍둥이가 태어날 수 있다고 CNN에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