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어라' 잔소리, 금연에 오히려 역효과"
2016.03.09 15:23
수정 : 2016.03.14 10:51기사원문
흡연자인 남편이나 아내가 담배를 끊기 원한다면 잔소리보다 용기와 격려를 북돋아 주는 것이 금연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에버딘대학교 연구팀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으라는 잔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오히려 담배를 더 많이 피우게 되는 역효과가 나타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잔소리보다는 감정적으로 용기를 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배우자의 금연에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흡연자들에게 있어 금연은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건강을 위해 꼭 끊어야 할 것이 바로 담배다. 실제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0년 정도 더 일찍 죽게되며, 흡연으로 인해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 명이 사망에 이른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보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10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부부 중 한 사람은 흡연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비흡연자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흡연과 관련한 일지를 적도록 하고 행동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를 이끈 거트라우드 스테들러 박사는 "흡연자가 금연하기로 결심을 하고 노력할 때 배우자가 잔소리를 하게 되면 대부분 논쟁이나 싸움으로 번지고 금연에는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테들러 박사는 잔소리보다는 상대방을 위해 정서적으로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것이 좋다며 간단한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심리학저널'(journal Health Psychology)에 게재됐으며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