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만 잘해도 치매 예방 가능성 ↑"
2016.03.11 09:11
수정 : 2016.04.08 09:52기사원문
잇몸병 일으키는 세균, 뇌에도 영향
양치질만 잘해도 나이가 들어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과 사우스햄톤대학 연구팀은 잇몸병이 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주는 만큼 양치질만 제대로 하더라도 기억력과 관련된 각종 질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잇몸병을 오래 방치하면 치아 손상은 물론 치매 같은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치과검진과 인지능력시험, 그리고 혈액검사를 실시한 뒤 6개월 후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봤다.
연구 기간동안 전체 59명 중 20명이 잇몸병에 걸렸으며, 이들은 잇몸병이 없는 다른 환자에 비해 기억력이 더 빠르게 쇠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검사 결과 잇몸병이 있는 환자의 혈액에는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 등이 더 많이 들어 있었으며, 이러한 물질들이 뇌 손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기억력이나 인지능력이 저하된 상태인 경우 양치질 등 치아 관리에 더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마크 이데 박사는 "잇몸병으로 치아 수가 줄어들면 치매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며 "잇몸 관리만 잘해도 건강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데 박사는 "하루에 무조건 2번 치아를 문지르듯이 닦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라며 "이를 한 번만 닦더라도 잇몸 세균을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저널'(journal PLOS ONE)에 게재됐으며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