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1일 보급형 아이폰 공개.....시장 반응은?
2016.03.16 15:25
수정 : 2016.03.16 15:38기사원문
애플은 오는 21일 10.16㎝(4인치) 보급형 아이폰 5SE를 공개하며 중저가폰 시장 공략과 갤럭시S7, LG G5 견제에 나선다.
아이폰5SE의 가격은 50만~60만원대로 추정되면서 중저가폰 시장과 프리미엄폰 시장의 중간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폰 시장이 대세인만큼 기존 아이폰의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모델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면서도 경쟁사의 프리미엄폰 수요도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보급형이라는 애매한 제품 위치가 중저가폰 중심의 세계 시장 수요를 정확하게 공략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도 만만치 않아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반응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 21일 보급형 5SE발표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본사 타운홀 강당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의 아이폰 모델보다 싼 값의 '아이폰5SE(또는 아이폰SE)'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SE의 화면 크기는 아이폰5S와 같은 4인치로 추정된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화면 크기는 각각 11.94㎝(4.7인치), 13.97㎝(5.5인치)였다.
'A9'를 AP로 탑재했으며 1642mAh 용량 배터리, 1200만 화소 카메라(후면), 애플페이를 지원하기 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이 장착된다.
업계가 예상한 4인치 신형 아이폰 가격은 50만~60만원대다. 투자은행 RBC의 애널리스트인 아미트 데리야나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5SE'가 올해 10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며, 이로 인해 애플이 총 55억 달러(6조 7400억원)의 판매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포브스는 "애플은 4인치 화면의 중소형 아이폰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수요를 이끌 것"이라며 "작은 화면 신제품을 기다리던 기존 소비자들의 교체수요도 대거 끌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 가성비 좋은 보급형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경쟁사의 프리미엄모델과 가격차이가 10만~20만원밖에 나지 않아 '애플'의 애매한 보급형제품 가격정책이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아이폰7 업그레이드 버전 아이폰 프로
애플은 보급형 모델을 통해 상반기 갤럭시S7과 LG G5 등의 신규 스마트폰으로 쏠리는 수요를 방어하는 동시에 하반기에는 더욱 고급형 모델을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7의 제품군에는 아이폰7보다 업그레이드된 '아이폰 프로'로 불리는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해 발표할 예정이다. KGI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 밍치궈의 전망에 따르면 아이폰 프로는 듀얼 렌즈 카메라의 장착하며 화면의 크기도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보다 더 큰 15.24㎝(6인치)로 예상된다.
한편 아이폰 7시리즈에도 갤럭시S7과 같이 방수, 방진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어폰잭을 없애고 무선 형태의 이어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