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아이폰 21일 공개.. 갤S7·G5 견제용?

      2016.03.16 17:46   수정 : 2016.03.16 17:46기사원문
갤럭시S7와 LG G5가 시장에 공개되자마자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애플이 처음으로 내놓은 보급형 가격대 제품이다.

세계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보급형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애플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전략이 한국 프리미엄폰들의 인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오는 21일 10.16㎝(4인치) 보급형 아이폰 5SE를 공개하며 중저가폰 시장 공략과 갤럭시S7, LG G5 견제에 나선다.
아이폰5SE의 가격은 50만~60만원대로 추정되면서 중저가폰 시장과 프리미엄폰 시장의 중간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폰 시장이 대세인만큼 기존 아이폰의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모델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면서도 경쟁사의 프리미엄폰 수요도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보급형이라는 애매한 제품 위치가 중저가폰 중심의 세계 시장 수요를 정확하게 공략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도 만만치 않아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반응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 21일 보급형 5SE발표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본사 타운홀 강당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의 아이폰 모델보다 싼 값의 '아이폰5SE(또는 아이폰SE)'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SE의 화면 크기는 아이폰5S와 같은 4인치로 추정된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화면 크기는 각각 11.94㎝(4.7인치), 13.97㎝(5.5인치)였다.

업계가 예상한 4인치 신형 아이폰 가격은 50만~60만원대다. 투자은행 RBC의 애널리스트인 아미트 데리야나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5SE'가 올해 10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며, 이로 인해 애플이 총 55억 달러(6조 7400억원)의 판매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 가성비 좋은 보급형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경쟁사의 프리미엄모델과 가격차이가 10만~20만원밖에 나지 않아 '애플'의 애매한 보급형제품 가격정책이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아이폰7 업그레이드 버전 아이폰 프로

애플은 보급형 모델을 통해 상반기 갤럭시S7과 LG G5 등의 신규 스마트폰으로 쏠리는 수요를 방어하는 동시에 하반기에는 더욱 고급형 모델을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7의 제품군에는 아이폰7보다 업그레이드된 '아이폰 프로'로 불리는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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