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세 질렸나.. 채권형펀드 자금몰이
2016.03.23 18:13
수정 : 2016.03.23 18:13기사원문
'불안한 장세에서는 역시 채권형펀드.'
자본시장의 미래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저금리 혹은 마이너스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기준 국내채권형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평균 0.79%로,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0.13%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6개월~5년 기준 수익률이 모두 국내주식형펀드보다 나았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 컸던 해외의 경우 격차는 더 컸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이 -7.35%였던 반면 해외채권형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2.09%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채권형펀드에는 지난해 8997억원이 순유입됐는데, 올해의 경우 벌써 1조1269억원이 들어왔다. 올해 국내주식펀드로는 315억원이 순유입되는데 그쳤다. 해외채권형펀드에도 올해 2436억원이 들어왔다.
채권형펀드는 펀드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나 회사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채권의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돈이 필요한 정부나 기업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빌려 이자를 주기 때문이다.
채권은 증시가 하락세에 있거나 시장이 불안정할 때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다만 원금 손실 부담이 없지 않기 때문에 신용도가 좋은 투자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Fixed Income운용본부 임광택 상무는 "저금리 및 마이너스금리의 확대로 금리위험과 신용위험을 짧은 만기로 관리할 수 있는 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 증가하고 있다"며 "또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우량채권 상품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는데, 해외채권 투자의 경우 환위험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채권형펀드 중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것들 가운데 연초 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4.62%), '키움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2.46%), 'NH-CA Allset국채10년인덱스자[채권]Class A'(2.44%), '삼성ABF Korea인덱스[채권](A)'(2.02%), '미래에셋엄브렐러(채권)종류C-i'(1.75%) 순으로 나타났다.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해외채권형펀드 중 수익률 상위 상품은 '미래에셋이머징로컬본드자 1(채권)종류C-F'(6.29%), 'KB이머징국공채인컴자(채권)A'(6.08%), '피델리티이머징마켓자(채권-재간접)A'(3.78%), '미래에셋이머징달러회사채자 1(H)(채권)종류C-I'(3.43%),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종류A'(3.05%) 순이었다.
국내외 채권형펀드 중 올해 자금유입이 많았던 펀드는 순서대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자 1(채권)종류A'(2704억원), '미래에셋솔로몬중기 1(채권)(직판F)'(2500억원), '이스트스프링중장기[채권]클래스C-F'(1991억원), '삼성코리아단기채권자 1[채권]_Ci'(1980억원), '키움단기국공채자 1[채권]C1'(1781억원) 등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