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사교육 포기, ‘학원 및 보습교육’ 분야 지출 급격히 감소 ‘이유는...’

      2016.03.24 13:11   수정 : 2016.03.24 13:11기사원문



저소득층의 실제주거비가 교육비 지출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2015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교육비 지출률은 11.1%로 전년 11.2%보다 소폭 하락했다.

소득구간별 가구당 가계수지를 보면 지난해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실제주거비는 월평균 3만2710원으로 교육비 2만3489원을 넘어섰다. 실제주거비가 교육비 지출을 넘어선 것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교육비 지출 중에서도 사교육에 해당하는 '학원 및 보습교육' 분야 지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정규교육 지출은 1만4132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지만 학원 및 보습교육에 쓰는 돈은 매달 8061원으로 전년 대비 58.3%나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유치원비 지원, 무상보육 등 교육 복지제도가 확대하고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사교육은 소득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저소득층이 교육을 덜 받게 되면 교육이 계층 상승 사다리로 작용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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