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한 잔머리 형성 '모델로 이마제모'…학회서 주목
2016.03.24 14:59
수정 : 2016.03.24 14:59기사원문
"스타일의 완성은 구두도, 가방도 아닌 '헤어라인'입니다."
최근 어딘지 모르게 청순한 분위기로 거듭난 호텔리어 임모 씨(26·여)는 변신의 비밀로 '이마제모'를 꼽았다. 직업 특성상 앞머리를 모두 뒤로 넘기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해야 하는 그는 평소 좁은 이마 때문에 답답한 이미지가 부각돼 스트레스를 받던 중 '레이저 이마제모'로 시원한 이미지로 거듭나며 동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헤어라인 모양에 따라 얼굴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이마제모는 수술 없이 헤어라인을 정교하게 다듬어 이목구비는 또렷하게, 얼굴 윤곽은 작게 연출할 수 있어 인기다. 하지만 단순 왁싱이나 보디에 적용하는 제모 레이저를 활용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헤어라인 제모의 포인트는 '잔머리'다. 잔머리를 살리지 않고 이마를 제모하면 마치 바비인형처럼 어색하게 변해 오히려 스트레스가 배가될 우려가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잔머리 만들기' 시술로 주목받는 곳이 모델로피부과다. 이마를 자연스럽게 넓히는 것은 물론 모발이식 후 머리카락이 지나치게 굵어 어색한 라인을 자연스럽게 다듬는 시술을 개발해 국내 헤어라인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모델로 잔머리 만들기 시술'은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의 인정을 세계 최초로 두 번 받아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 병원은 2007년과 2013년에 '모발이식에서 제모 레이저로 가는 머리 만들기'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해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관련 논문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 'Annals of Dermatology'에 게재됐다.
자연스러운 잔머리를 연출하려면 6주 간격으로 평균 5회 시행하는 게 기본이다. 불규칙적인 굴곡정리, 가는 머리 만들기 작업을 반복해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만들어낸다. 1064㎚ 파장의 제모 전용 레이저 '쿨글라이드 엑셀 레이저'를 활용한다.
성공적인 시술의 요소는 '집도의의 미적 감각'이다. 환자의 요구와 객관적 기준을 조화시켜 최상의 헤어라인을 찾아내는 게 우선이다. 이후 레이저로 에너지빔 크기를 조절해가며 헤어라인의 자연스러운 굴곡을 만든다.
윤성환 모델로피부과 원장은 "이마제모 후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얼굴형을 고려하지 않은 부자연스러운 디자인의 탓이 가장 크다"며 "단순히 제모 자체에만 치중하면 여성의 헤어라인을 남성처럼 만든다든지, 시술 후 헤어라인이 봉제인형처럼 일자로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관자 돌출부(temporal peak)를 없애버리거나, 연모·중간모·성모 순으로 이어지는 자연미를 살리지 못하는 등 임상적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는 "자연스러운 모발의 밀도 변화를 살리지 못하고 무작정 제모하거나, 시술 후 잔머리 처리를 하지 않을 경우 봉제인형 같은 이마로 형성돼 재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