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2~3년차 아파트로 내집 마련 해볼까

      2016.03.24 17:19   수정 : 2016.03.24 17:19기사원문

봄 이사철 전세난이 시작되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입주 2~3년차의 새 아파트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입주 2~3년차 아파트는 입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부가 깨끗하고 교통.학교.생활 등의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새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처럼 불편없이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매도자 입장에서는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양도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2~3년차에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수요자들은 입주 2~3년차의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집마련 기회를 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양가 상승세 속 2~3년차 아파트 경쟁력 ↑

실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입주 2~3년차 이후에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입주가 본격화 됐던 광교신도시의 경우 신도시 내 위치한 하동 '광교 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 단지는 입주 후 2년간 매매거래가 12건에 불과했지만 입주 3년차(2013년 9월~2014년 8월)에는 4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최근 주택시장이 회복되면서 신규로 공급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어 입주 2~3년차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986만원으로 전년의 941만원 대비 4.7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에 분양된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마포자이3차' 3.3㎡당 평균 분양가는 2120만원 수준이었지만 인근 지역인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2013년 3월에 입주한 '신공덕아이파크'의 현재 매매가는 3.3㎡당 평균 2048만원으로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신규분양 아파트는 보통 입주까지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반면 입주 2~3년차 아파트는 바로 입주 할 수 있는데다가 계약 전 실제 평면과 시설을 직접보고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전세대란에 직접 보고 계약해 바로 들어가 살 수 있는 입주 2~3년차의 새 아파트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2013년 입주 브랜드 단지 노려볼만

서울 전세난을 피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라면 경기 및 인천의 입주 2~3년차 아파트를 눈여겨볼만하다.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서 공급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2013년 6월에 입주한 단지로 지하 3층, 지상 17~40층 26개동 전용면적 84~199㎡ 총 2770가구 규모다. 용인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신갈동에 공급한 '기흥 더샵 프라임뷰'도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입주가 2013년 9월로 전용면적 58~132㎡ 총 612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서구 경서동 일대에서 공급한 '청라푸르지오'가 2013년 6월 입주한 단지다. 지하 1층~지상 58층 4개동 전용면적 94~139㎡ 총 751가구 규모다.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공급한 '송도캐슬&해모로'는 2013년 10월 입주한 단지로, 지하 1층, 지상 24~40층 13개동 전용면적 84~164㎡ 총 1439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서울에서도 입주 2~3년차 아파트를 만나볼 수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공급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2013년 4월 입주한 단지로 전용면적 59~121㎡ 총 2397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GS건설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공급한 '강서한강자이'는 2013년 9월 입주한 단지이며 전용 59~154㎡ 총 790가구 규모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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