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 "中 관광객 6000명 유치, 관광도약 계기"

      2016.03.27 11:27   수정 : 2016.03.27 11:27기사원문

【 인천=한갑수 기자】 "대규모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로 인천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4월 2일까지 방문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 6000명을 맞아 관광·행사지원 등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김상섭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49·사진)은 숙박시설과 관광 프로그램 등 관광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어 인천관광의 도약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중국인 관광객은 단일 단체방문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크루즈가 아닌 항공편 150여대로 들어와 인천시는 인천 체류기간 외에 입국부터 이동, 숙식, 관광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6000명 식사 공간 마련, 송도컨벤시아 주차장 급조

관광객들은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화장품·건강식품 제조·판매 회사인 아오란그룹의 임직원으로, 중국 24개 도시에서 왔다.

중국 관광객은 26일 선발대 211명을 비롯해 27일 2731명에 이어 28일 2481명 등이 입국한다. 이들은 송도컨벤시아에서 전체 인원이 참가하는 기업회의를 열고 인천과 서울 관광에 나선다.

이들은 140여대의 관광차에 나눠 타고 송도석산과 인천대학교, 차이나타운, 월미도, 모래내시장 등 인천의 대표적인 한류관광지와 경복궁, 면세점을 방문하고 한류스타 공연도 감상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관광객 유치가 확정된 지난 1월말부터 손님맞이 준비를 시작했지만 인천에는 6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호텔과 식당이 없어 중국 측 요구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오란그룹과 협의 끝에 인천에서 머무는 동안 식사는 인천대 구내식당과 미추홀타워·NEAT타워 등에서 분산해 하고 기업회의가 열리는 이틀간은 회의·전시시설인 송도컨벤시아를 임시 뷔페시설로 조성, 활용키로 했다.


송도컨벤시아 1~2층과 지하공간을 가칭 '아오란 레스토랑'으로 꾸미고 소방본부, 재난안전본부, 보건복지국, 인천관광공사가 공동으로 화재, 안전, 위생 등에 대한 사전 점검과 함께 공기정화 작업과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했다.

■앞으로 3년간 유치 협약 체결

김 국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식사는 직화 요리가 아닌 조리가 끝난 양식과 뷔폐로 제공된다"며 "컨벤시아에 400명의 안전요원과 경비요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28일 저녁 월미도 문화거리에서 450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치맥파티가 열린다. 치맥파티에는 6인용 탁자 750개를 비롯해 무려 4500캔의 맥주와 함께 인천지역 50곳에서 공수된 치킨 1500마리가 제공된다.


인천시는 이번 행사를 1회용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로 만들기 위해 29일 공식 환영행사 시 아오란그룹과 3년간 관광객 유치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는 중국 관광객에게 차후 개별관광(FIT) 유치를 위해 기업회의가 열리는 송도컨벤시아에 인천을 알리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숙박시설에도 인천 관광안내책자를 비치했다.


김 국장은 "이번 아오란그룹 방문을 계기로 인천이 해외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찾는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고유의 관광콘텐츠와 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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