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예비신부 한살림씨가 필요한 건.. 종신보험

      2016.03.27 16:58   수정 : 2016.03.27 17:01기사원문

'60세까지 보장' '사망시'란 문구가 적힌 보험 광고를 볼때마나 남의 일로만 생각했다. 30여년 살아오며 보험을 쓸 일도, 필요성을 느낀 순간도 없었다. 대한민국엔 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의료보험제도가 있지 않은가.

하지만 최근들어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보험회사 홈페이지를 들여다본다. 결혼을 코 앞에 둔 나에게 선배들은 결혼 후 해야할 일 리스트에 보험가입을 빼놓지 않고 조언한 덕분이다.

며칠 간 보험회사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뒤지며 내가 터득한 점은 보험은 일 년, 아니 하루라도 빨리 가입해야 유리하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질병 발생 및 사망 위험 가능성이 높아셔 부담해야하는 보험료도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가입시 책정된 보험료가 가입기간 오르지않는 종신보험의 경우, 일찍 가입하는 것이 재테크의 핵심인 셈이다.

우선 한 보험회사 홈페이지의 상담신청을 통해 보험설계사와 상담을 해보기로 했다.

30대 초반, 신혼부부, 맞벌이 등 나의 상황을 듣던 설계사는 '종신보험' 가입을 추천했다. "막 가정을 꾸리는 신혼부부에게 꼭 필요한 보험이에요"란 말로 그는 종신보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종신보험은 가입자 사망시점까지 평생을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사건, 사고, 질병 등에 대비함과 동시에, 가입자 사망시에는 가족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때문에 가정을 꾸리는 시기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다만 그만큼 내야하는 보험료가 다른 보장성 보험보다 확연히 높다. 32세의 예비 신랑이 현재 종신보험을 가입시 매월 내야하는 보험료는 20만원 남짓. 결혼 후 당장 주택 자금 대출 등 빡빡한 살림에 부담스런 금액이다. 특히 부부 두 명의 보험료를 매달 내야하는 건 현재 우리 재무상태에선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의 한숨에 전화기 넘어 설계사는 "종신보험은 반드시 부부가 동시에 가입할 필요는 없어요"라는 반가운 설명을 내놨다.

부부가 모두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주소득원이 되는 가장은 종신보험을, 배우자는 정기보험을 가입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정기보험은 보장기간이 제한되지만, 필요한 활동기에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맞벌이 부부 중 한 명은 이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본적인 사망보장 외에도 특약을 통해 암을 비롯한 질병, 재해, 입원 등 맞춤설계를 할 수 있는 것도 종신보험의 한가지 장점으로 꼽았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과거에 비해 암이나 성인병 등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특약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종신보험의 또 다른 장점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환급금의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거나, 노후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가입자 사망시 유가족이 사망보험금을 상속세 재원으로 납부할 수 있어, 향후 세테크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같은 설명을 늘어놓은 설계사는 "종신보험은 '하루라도 빨리'가 가장 중요해요"란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도움말: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손해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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