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미국, 고용의 질은 악화...대체근로비중 급증
2016.03.28 15:02
수정 : 2016.03.28 15:02기사원문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린스턴대 앨런 크루거 교수와 하버드대 로런스 카츠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 지난 2005년 10%에 불과했던 미국의 대체근로자 비중이 지난해에는 16%로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연구대상에 포함된 대체근로자는 우버 기사처럼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그때그때 일을 하거나 구인회사와 계약을 맺고 한시적으로 일하는 사람, 임시직 근로자 등이었다.
두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체근로자는 전통적으로 공연행사와 건설공사 등에 주로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분야의 대체근로자 투입은 지난 10년간 7%포인트 증가해 37%를 기록했다.
건설업종의 경우, 지난 10년간 증가 폭은 크진 않지만 25%로 여전히 2위를 기록했고 지역 및 사회보장서비스 종사자의 23%도 대체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컴퓨터·수학, 교육훈련, 법률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20% 안팎이 대체근로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여성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남성 대체근로자 비중은 2005년 12%에서 지난해 15%로 소폭 오른 데 비해 여성은 같은 기간 8%에서 17%로 급증했다.
WSJ는 "일반기업들은 비핵심 업무를 떼어내고 정부는 예산을 줄이면서 대체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와 같은 대체근로자의 증가는 실업률을 떨어뜨리는 지표상의 효과가 있긴 하지만 이들의 고용은 불완전하고 수입도 일정하지 않아 사회의 잠재적인 불안요인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