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립대서 '얼차려' 후배 군기잡기 논란

      2016.03.28 15:48   수정 : 2016.03.28 16:17기사원문

전북의 한 사립대 동아리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줘 군기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4일 A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A대 드루와’에는 “A대 학생회관 5층에서 군기 잡는데 무슨 일인지 해명 좀 부탁한다고 올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서너 명의 남학생들이 서 있고 그 앞에 학생 여러 명이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장면은 교내의 한 동아리에서 몇몇 후배들이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선배들이 이 같은 얼차려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똥군기 대단하다", "동아리 해체하길 추천함", "부끄럽다" 등의 댓글을 달며 동아리 내 군기잡기 문화를 일제히 비판했다.


파문이 커지자 A대 총동아리연합회는 진상 파악에 나선 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중앙동아리의 이미지와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켰으므로 해당 동아리에 교내외 1달 활동 정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이 된 동아리 대표는 "우선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후배들을 혼내기보다는 다독거리며 사랑으로 다가가는 동아리가 되도록 하겠다"며 "당분간 예정돼 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추후에 있을 징계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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