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손목 위 전쟁' 판 커졌다
2016.03.28 18:05
수정 : 2016.03.28 20:50기사원문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워치도 봄 대전의 막이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값은 더 싸지면서도 더욱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이면서 본격 시장 확대 경쟁을 벌인다.
특히 기존 스마트워치의 주 소비계층이 정보기술(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30~40대 남성들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는데, 가격 인하와 성능 업그레이드에 이어 패션소품 같은 디자인의 신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스마트워치 주 소비 계층도 청소년층과 여성등으로 확대돼 대중화의 기반이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애플워치, 가격인하로 점유율 확대나서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워치의 가격을 349달러에서 299달러로 50달러를 인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또 새로운 색상과 재질의 밴드도 추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애플이 공개한 새 애플워치 밴드는 블루, 옐로, 핑크, 블랙 네 가지 색상의 나일론밴드와 노란색과 오렌지색 등의 스포츠밴드와 가죽밴드다. 스페이스 블랙 색상의 밀레니즈 루프 밴드도 새롭게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새 애플워치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출시된 애플워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워치"라면서 "애플워치 사용자들의 3분의 1일 주기적으로 밴드를 교체한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밴드를 추가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애플이 애플워치의 다양한 밴드와 가격인하를 무기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의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은 510만 개로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63%를 기록하며 1위를차지했다. 2위는 130만개를 판매해 점유율 16%을 기록한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기어S2, iOS와 연동해 시장 확장 나선다
애플워치의 라이벌인 기어S2 역시 사용자를 확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아이폰 사용자도 기어S2를 사용할 수 있게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와 연동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있다. 스마트워치의 잠재고객 중 아이폰 이용자들도 끌어들이기 위한 개방책을 쓴 것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인 '스위스 바젤월드 2016'에서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드 그리소고노'와 협업한 '삼성 기어S2'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어S2는 100여개 이상의 블랙.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드 그리소고노의 가죽 장식 시계줄로 마감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람 메시지를 독특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하는 기어 S의 원형 베젤을 골드 소재로 처리하고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루나워치도 출격, 女心 저격
SK텔레콤이 출시한 '루나워치' 역시 눈여겨볼만한 신제품이다. 지난 18일 출시한 루나워치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SK텔레콤의 스마트워치 판매량을 1.5배 가량 이끌고 있다.
루나워치는 SK텔레콤에서 기존에 출시됐던 스마트워치 제품 군의 판매량을 잠식하지 않으면서도, 여성, 30대미만 등 신규 고객을 추가로 유입해 시장 크기를 확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출시된 스마트워치들은 대부분 남성적인 디자인과 사이즈인데다 비싼가격이었지만 루나워치는 10만원대 낮은 가격에 총 16종의 다양한 패션 스트랩 등으로 여성 고객과 젊은 층 소비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