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ICT를 입는다… 더 편하고 역동적으로 즐긴다

      2016.04.01 14:53   수정 : 2016.04.01 14:53기사원문
스포츠가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더 역동적이고 실감나게 진화하고 있다. 최신 기술이 도입된 스포츠 중계방송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경기장을 찾는 관객들은 ICT 덕분에 더 쾌적하고 즐겁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1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최신 ICT와 만나 가상현실(VR) 중계방송이 최초로 시도되고, 야구장도 스마트한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는 2018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보다 한단계 진화된 5세대(5G)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더 역동적인 중계방송이 제공될 예정이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프로야구 중계방송에 최초로 가상현실(VR) 기술이 도입된다.


■VR 프로야구 중계로 안방서도 야구장처럼
KT는 이미 지난달 26일과 27일 프로야구단 KT 위즈 시범경기에서 VR 생중계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1루와 3루, 포수석에 설치된 3대의 VR 전용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조합해 VR 영상을 생성하고 시청자들은 스마트폰으로 VR 생중계를 감상하는 방식이다.


KT는 오는 5일부터 3일간 KT 위즈의 2016년 정규시즌 홈 개막시리즈에서 VR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T 위즈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VR로 제작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KT는 올레tv 가입자들을 위한 '스마트 야구중계 서비스'도 1일 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선보인다. 단순히 중계방송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투수와 타자의 타율과 피안타율을 스트라이크 존 9개 구역으로 세분화해서 제공한다.

또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한 화면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드라마 시청 중에도 경기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경기 정보를 화면 좌하단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야구장이 ICT를 만나면, 관람 재미도 2배
야구장도 ICT를 만나 더 스마트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스마트 사이니지(디지털 전광판) 솔루션을 적용한 농구장 3배 크기의 세계 최대 전광판을 설치했다. 이 전광판과 SK와이번스 전용 앱 '플레이 위드'를 연동, 구장을 방문한 관객들이 구장에 입장하면 경기와 선수, 구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관객은 경기 시작 전 전광판에서 진행되는 홈런 게임에 휴대폰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 중에는 투수에 대한 타자의 상대 전적 등 경기 흐름에 적합한 통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 전광판을 통해 '4D 리플레이' 화면도 제공한다. '4D 리플레이'는 타임 슬라이스 기법을 사용,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이 뒤로 누워 날아오는 여러 총알을 피할 때 구현돼 대중들에게 익숙한 영상이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정면, 측면, 후면 등 360도로 보여주는 영상 기술이다. 관객들은 플레이 종료 후 5초 이내에 주요장면을 4D 리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KT도 KT 위즈의 홈구장인 위즈파크를 더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다. 구단 전용 앱인 '위잽'을 통해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오더를 통해 관객들은 앉은 자리에서 '진미통닭', '보영만두' 등 인기 먹거리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구장 곳곳에 설치된 '기가비콘'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예를 들면 응원용품점 근처에 가면 유니폼 10% 할인 쿠폰을 전해준다거다 식당을 지나갈때는 '간식은 고르셨나요?'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5G 기반 역동적 스포츠행사로 변신 기대
KT는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5G 네트워크에서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을 중계방송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마치 현장에 있는 것 처럼 실감나는 360도 VR 영상을 통해 시청자가 원하는 각도로 경기를 볼 수 있고, 직접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의 눈과 같은 위치에서도 경기장면을 볼 수 있다.


KT는 △선수 헬멧에 달린 초소형카메라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싱크뷰' △선수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실시간 전달하는 '홀로그램 라이브' △경기 장면을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는 360도 VR △선수의 움직임이나 결정적인 순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타임슬라이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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