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사포 잡는 지대지 유도무기 만든다
2016.03.30 17:53
수정 : 2016.03.30 17:53기사원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 탄도조기경보레이더 등이 2021년까지 전력화된다. 국방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2021년 국방중기계획'을 30일 발표했다.
■북한 비대칭 무기 잡는 역비대칭 무기 도입
국방부는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킬 체인(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전력 최우선 구축 △병력·부대감축 대비 전력보강 △국지도발 및 전면전 대비 역량 강화 △첨단 무기 독자개발 능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
약 73조원으로 책정된 방위력 개선분야에는 국지도발 및 전면전 대비 역량 강화에 약 24조원을 배분해 북한이 최근 실전배치를 주장하는 '신형 300㎜ 방사포'를 타격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와 230㎜급 다연장 등을 전력화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전력화될 전술지대지유도무기는 사거리 120㎞로, 지하 수m까지 관통할 수 있고 엄청난 폭발 위력의 탄두를 장착하며 몇 차례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형 무인기 탐지가 가능한 국지방공레이더, 목함지뢰 탐지가 가능한 지뢰탐지기-II 등을 전력화하기로 했다.
KAMD분야에 2조5000억원을 반영해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탐지능력을 강화하는 탄도조기경보레이더-II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고속정 '검독수리-B', 2.75인치(6.985㎝) 유도로켓 등을 전력화해 북한의 서해북방한계선(NLL) 기습대비능력을 강화하고 대형수송함, 상륙함 등을 추가 전력화할 계획이다. 공중전력으로 F-35A 공중급유기 전력화, KF-16 성능개량, KF-X 연구개발 등이 마련됐다.
약 5조원이 배분된 킬체인 전력향상에는 북한의 변전소·전력망을 파괴하기 위한 탄소섬유탄 개발이 포함됐다. 탄소섬유탄은 최근 걸프전, 이라크전에서 미군이 사용한 비살상 무기로 지상 발사와 항공기 발사가 가능하며 150개의 자탄이 100㎡ 면적에 뿌려져 적의 시설을 무력화한다.
■군 구조 선진화 위한 전력 보강
병력·부대감축 대비전력 보강을 위해 대대급 이하 부대 전투력 강화와 제대별 정찰용 무인기(UAV) 보강을 통해 감시범위를 2배 이상 확장하고 K-2전차, 81㎜박격포-II 등 전력화를 위해 20조3000억원을 배분했다. 병력감축에 따른 군 구조 변경을 위해 현재 19만3000명(30.9%)인 군 간부를 2025년까지 21만8000명(41.8%)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존 전력 능력발휘를 보장하고 선진 국방환경 조성을 위한 전력운영 분야에는 2021년까지 153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