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오란그룹 포상관광객 몰린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2016.03.31 19:59
수정 : 2016.03.31 22:30기사원문
-6층 패션잡화매장 직원-
"쇼핑객도 많지만 그만큼 상품도 다양하고 특히 한국의 특산품도 있어 맘에 듭니다.
-아오란그룹 임원 레이 쉐페이(41)-
인천에서 최대규모의 '치맥 파티' 등으로 화제가 된 중국의 화장품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 업체 '아오란 그룹'의 포상관광객들이 3월 31일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으며 매장은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중국인관광객(유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화장품 매장이 위치한 6층 매장은 이동이 힘들 정도였다.
■화장품 매장 직원들, '즐거운 비명'
이날 오후 기자가 찾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3000여명의 아오란 그룹 단체관광객과 개별관광객이 섞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면세점 측은 6000명에 달하는 이들 단체관광객을 한꺼번에 전부 수용할 수 없어 이날 오후 1시부터 조를 나눠 순차적으로 입장시킬 정도였다. 직원들은 처음 맞이하는 광경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일일이 고객을 미소로 응대하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매장을 찾은 아오란 그룹 직원 리칭(30)은 "한국 관광은 처음인데 매장이 넓고 쾌적해서 좋다"며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아 피부 미용기구와 천연 화장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3월 26일 입국한 아오란 그룹 단체관광객들은 오는 3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워크숍 및 관광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부터 1일까지 양일 간은 각 3000명씩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아 면세점 쇼핑을 즐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관계자는 "한번에 최대 수천명이 둘러볼 수 있는 쾌적한 매장 공간과 다양한 볼거리가 강점"이라며 "대전.광주.여수 등 지방 주요 마이스 특화 도시에 KTX를 통해 최대 3시간 이내 도달할 수 있어, 마이스 유치를 통한 전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CE 관광 유치 신호탄 될 것"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측은 이번 유치가 면세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아오란 그룹이 대규모 행사를 연다는 정보를 얻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한국관광공사는 현지에 직원을 급파하며 자국 내 항저우로 향하던 이들의 발길을 국내로 돌릴 수 있었다.
업체 측은 아오란 그룹 방문이 3월 25일 '그랜드 오픈(완전 개장)' 후 첫 대규모 관광객 유치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입소문 효과 등을 통해 향후 마이스 관광 유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마이스 관광을 새로운 특화 분야로 삼고 인센티브 관광 등 기업체 유치에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면세점을 찾은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매장과 제반 인프라, 교통망을 갖춰 날로 증가하는 MICE 관광에 최적화된 조건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아오란 그룹 방문을 첫 단추로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해 나갈 갈 것"이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