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산재 사망자수 늘었다

      2016.04.04 18:18   수정 : 2016.04.04 18:18기사원문
조선업계 산업재해 사망자수가 감소 추세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안전에 투자할 여유가 많은 대형 조선소의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아 실질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고용노동부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선박건조및수리업(조선업) 산재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숫자를 보였다. 2010년 45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2012년 51명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30명대를 유지 중이다.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수 비율) 역시 2010년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2년 2.82%를 기록한 이후 2013년 1.99% → 2014년 1.71% → 2015년 1.33%로 꾸준히 감소 중이다.


하지만 대형조선소에서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3년 간 조선 빅3에서만 총 21명이 사망했다. 3년간 전체 사망자 수는 105명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각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 12명, 대우조선해양 7명, 삼성중공업 2명 순이다.


이같이 대형조선소의 계속된 사망사고 발생은 납기 단축을 위해 안전규정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 안전전문가는 "대형조선소의 경우 전체 근로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이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도 "납기를 제때 맞추려다보니 안전관리에 소홀해지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사기간 단축이 그동안 한국 조선업 경쟁력 중 하나였다"며 "이제는 안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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