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처럼 굴지마" 법정서 불량 청소년들 울린 美판사

      2016.04.05 11:08   수정 : 2016.04.05 11:11기사원문

"쓰레기처럼 행동하지 마세요"

미국의 한 판사가 법정에서 불량 청소년들에게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다소 거친 어조였지만 청소년들은 그녀의 진심어린 충고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비브 카운티 법원 페이스북에는 베르다 콜빈 판사가 연사로 참여한 청소년 교화 프램그램의 영상이 올라왔다. "결과를 고려하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은 불량스러운 행동으로 법정의 조정을 받은 9세부터 17세까지의 청소년들이 참여한다.

콜빈 판사는 먼저 법정에 모인 흑인 청소년들에게 시체운반용 가방을 보여줬다.
"너희들이 이 가방 속에 있을 수도 있다. 네가 여기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아는 방법은 이름표 밖에 없다"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어 그녀는 특히 소년들에게 "누군가 한밤중에 갑자기 너를 강간할 수 있다. 하지만 네가 할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하며 감옥에서의 삶에 대해 묘사했다. 소녀들에게는 자신을 존중한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콜빈 판사는 점점 감정이 고조돼 "너희는 정말 특별해.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야. 쓰레기처럼 행동하지 말라. 부모님에게 무례하는 행동하지 말라.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너희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다. 너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다"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너희가 다치는 모습은 나를 아프게 한다. 모두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나는 너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너희가 절대 내 법정으로 들어오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연설이 끝나자 법정은 숙연해졌으며, 몇몇 청소년들은 휴지로 눈물을 닦았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에 옷자락으로 연신 눈가를 훔치는 소년도 있었다. 콜빈 판사 역시 손으로 눈물을 닦은 뒤 법정에서 퇴장했다.


영상은 20만회 가까이 재생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네티즌들은 진심어린 연설을 한 콜빈 판사에게 찬사를 보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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