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유세도 SNS시대

      2016.04.05 17:40   수정 : 2016.04.05 22:27기사원문

4월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각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유세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SNS 유세는 높아진 스마트폰 보급률로 20~30대부터 40~60대 중장년층까지 공략하는데 유용한데다 '저비용 고효율'로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단순한 문구나 사진을 넘어 카드뉴스와 동영상을 활용해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與, 표만 잡을수 있다면… '셀프디스'도

새누리당은 SNS 활용 전략으로 '소통'과 '화합'에 방점을 찍었다. 일방적으로 정책이나 주장을 전달한 것에서 벗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후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친근감을 높이겠다는 것.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무성이 나르샤' 영상이 대표적이다.

인기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패러디한 이 영상에서 새누리당은 과감하게 '옥쇄 파동'을 셀프디스했다. 한강 다리에서 뛰는 김 대표와 '도장찾아 삼만리'라는 자막 아래 원유철 원내대표의 모습도 등장한다. 옥새 사진과 함께 '도장은 언제나 그 자리에'라는 문구는 이같은 셀프디스의 정점을 찍었다.


유머를 활용해 치부를 과감히 드러냄으로써 여론 반전을 노리는 '한 수'다. 실제로 이 영상이 공개되자 '뻔뻔하다'는 비판론도 있었지만 '참신하다' '재밌다'라는 의견도 많았다.

당내 거센 반발을 뚫고 영상을 총기획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유권자분들은 문자로 (무성이 나르샤) 영상을 본 뒤 공천과 관련된 오해가 풀렸다는 피드백을 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 외에도 새누리당은 김 대표 등 현직 의원 수십여명이 참여한 '계약서 이어달리기' 영상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당에서 발표한 5대 핵심공약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이와 관련된 영상 등을 제작해 당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렇게 지속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당의 이미지가 바뀌게 돼 젊은층은 물론 전연령층 유권자들도 당 정책에 공감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 野, 생방송·대담 통해 자율 참여 독려

더민주는 SNS 특성을 살려 유권자들의 자발적 참여에 포커스를 맞췄다. 일부 후보들은 생방송으로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넓히며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윤후덕 후보(경기 파주갑)는 매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 '한 번 더 부려먹자'를 진행하고, 문재인 전 대표와 표창원 후보(경기 용인정)는 각각 유튜브 공식 채널 '마문텔'과 SNS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대담 형식인 인터넷 생방송 '표창원과 용인정담'을 운영 중이다.


국민의당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SNS에 유권자들이 직접 만든 후보 관련 영상이나 포스터 등을 올려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왕주현 사무부총장은 "당의 SNS 홍보전략은 자율과 청취"라며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SNS홍보를 진행하다보니, 매일같이 이들이 만들어준 홍보물이 올라오고 또 이것이 리트윗 돼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SNS를 통해 '민생 제일' '정책 우선'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김현 변영건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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