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진드기에 물려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
2016.04.12 17:15
수정 : 2016.04.12 17:15기사원문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에서 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에 거주하는 61세 남성 K씨는 지난 3월 27일 양봉 작업 후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고 4월 초 오심 등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고열과 오한으로 증상이 심해져 4월10일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았다. 하루 뒤인 11일 환자 검체가 제주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접수돼 다음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4~11월 참진드기(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지난 2013년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했으며 2014년 55건(16명 사망), 2015년 79건(21명 사망)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질환은 야외활동 및 야외작업 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따라서 질본은 진드기가 활동하는 시기에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야외 활동 시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고 눕지 않아야 한다. 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둔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고 등산로가 아닌 산길을 다니면 안된다. 작업 시에는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다. 또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은 만지지 않는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샤워를 해야 한다. 또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의료진의 경우 감염환자 혈액 및 체액에 직접적으로 접촉할 때는 표준적인 혈액 접촉 감염 예방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