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호 펀드' 5년 이상 투자자 70% 육박
2016.04.17 12:01
수정 : 2016.04.17 12:39기사원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밸류운용)은 국내 처음으로 3년 이상의 장기 펀드를 시작한지 10주년을 맞았다고 17일 밝혔다.
밸류운용은 지난 2006년 4월 장기펀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 (10년투자펀드)에 가입 중인 투자자들을 분석한 결과 총 3만3000여계좌 가운데 약 67.5%에 해당하는 2만2200여계좌가 5년 이상 장기투자였다. 또 7년 이상 장기투자한 계좌는 2만98개(61.0%), 3년이 넘은 계좌는 2만3667개(71.8%)로 집계됐다.
현재 밸류운용을 통해 펀드에 장기투자한 비율은 시장 평균치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내놓은 '2015 펀드투자자 조사결과'에서 최장기 구간으로 설정한 5년 이상 장기투자자의 비율은 34.6%에 불과하다. 5년 이상 투자자 기준으로 볼 때 밸류운용의 1호 펀드 가입자 비율이 시장 평균의 2배에 이르는 셈이다.
밸류운용 관계자는 "10년투자펀드가 출시된 그해에 가입한 계좌(9920개) 가운데 22%인 2066계좌가 여전히 펀드에 투자하고 있고, 펀드가 만들어진 첫날 가입한 계좌(53개) 중에서는 32%(15개)가 아직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운용 박래신 사장은 "펀드가 장기가치투자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사의 의지도 필수적이지만 이를 굳건하게 지켜줄 수 있는 투자자들의 믿음과 소신이 더 중요하다"며 "10년투자펀드의 진정한 경쟁력은 장기가치투자자인 고객"이라고 말했다.
순자산만 1조4000억원이 넘는 이 펀드의 경우 지난 14일까지 10년 간 156.22%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1.7%)의 4배에 가까운 수치로, 연평균 15.6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결과다.
한편 밸류운용은 10년투자펀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펀드 장기투자고객들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밸류운용은 이 행사를 통해 10년을 함께 해 온 투자자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다가올 새로운 10년의 비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