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안 돼서..', 대형마트서 고기 훔쳐다 판 정육점 주인 검거

      2016.04.19 12:17   수정 : 2016.04.19 12:17기사원문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형마트에서 한우 등심과 삼겹살 등 육류를 수십 차례 훔쳐 판 혐의(절도)로 정육점 주인 이모씨(47)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이달 11일까지 모두 81회에 걸쳐 1300만원 상당의 육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관악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이씨는 대형마트에 손님인 것처럼 들어가 포장된 육류를 상추상자에 숨겨 상춧값만 계산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 2011년 친구와 함께 도봉구에서 정육점을 시작했고 이듬해 관악구에서 본인의 정육점을 내 5년째 운영해 왔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범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이씨는 가게 월세가 밀리고 손님들에게 판매할 육류를 사 올 여력조차 없을 만큼 자금난에 처한 상태였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고기를 팔아 얻은 1600만원을 생활비로 썼고 장사가 안 돼 너무 힘들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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