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통학 가능한 아파트가 좋아

      2016.04.19 17:32   수정 : 2016.04.19 17:32기사원문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나 교통사고 등 각종 사건이 발생하면서 자녀들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아파트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경우 육교 등이 있어 차도를 건너지 않거나 통학거리가 짧아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좋은 학군만을 찾던 과거와는 달리 교육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아파트가 새로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보통학 단지 청약경쟁률 높아

실제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청약성적만 봐도 이같은 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 15일 세종시1-1생활권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3차'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4.17대 1, 최고 9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주변으로 두루초.중이 모두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우수한 교육환경이 청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에 공급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단지 바로 앞 광진초가 있는 것을 비롯해 경복초, 광장중, 동대부속여중.고, 광남고 등이 반경 1㎞ 이내에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평균 1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매매가격 역시 학교와 가까운 단지들의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날 KB부동산시세 정보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 '별내꿈에그린더스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290만원이다. 이 단지는 한별초와 중학교(예정)를 끼고 있고 사립초인 태강삼육초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한별초와 한 블록 가량 떨어져 있는 '별내우미린'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217만원으로 비교적 낮다. 전세 역시 별내꿈에그린더스타(3.3㎡당 1026만원)가 별내우미린(3.3㎡당 877만원)에 비해 17%가량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집 근처에서 아이의 교육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을 누리길 원한다"면서 "도보로 학교를 이용할 수 있는 단지는 교육 환경이 잘 갖춰진 장점 덕분에 시세도 높게 형성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분양예정 단지도 도보통학에 공들여

봄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인근 학교와 도보통학이 가능한 신규 분양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5월 한신공영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한신휴플러스(조감도)'는 단지와 도보통학이 가능한 위치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교육여건이 뛰어나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동탄2신도시를 가로지르는 동탄순환대로가 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어 KTX.GTX 동탄역 및 동탄호수공원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상반기 분양예정인 단지는 모두 도보통학이 가능해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오는 5월 과천시 별양동 7-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청계초교와 과천고교가 단지와 맞닿아 있고 경기도립과천도서관이 가까워 교육환경이 탁월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59~118㎡, 총 5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4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 서울 개포개발지구 내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루체하임' 역시 단지 인근에는 일원초, 중동중를 비롯해 자사고인 중동고 등 우수한 학군이 자리 잡고 있어 학부형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또 대치동 학원가와도 차량 10분 거리로 인접하다. 선보인다. 공급내역은 전용면적 49~168㎡,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850가구 규모이며, 그 중 일반 분양은 335가구, 전용면적 59~168㎡, 14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한편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명일역솔베뉴'도 선보인다. 강동구 교육1번지인 명일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고명초등학교를 비롯해, 명일중, 한영중, 배재중, 배재고, 한영고, 한영외고, 명일여고 등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03㎡로, 총 19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이 가운데 268가구를일반분양한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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