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사망' 여수 무궁화호 탈선 사고, 내일 첫차부터 운행 재개

      2016.04.22 14:16   수정 : 2016.04.22 14:16기사원문
22일 새벽 여수서 무궁화호 탈선사고가 발생해 기관사 1명 사망을 포함 9명이 사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철도경찰대는 관제 지시 위반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부기관사 정씨와 관제사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코레일은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23일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오전 3시 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1517호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씨(53)가 숨지고 부기관사 정모씨(55)와 승객 7명도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승객 6명은 치료를 마치고 귀가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 22명, 기관사 2명, 승무원 3명 등 모두 27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차는 전날 오후 10시 45분께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열차가 율촌역으로 진입하며 상행선에서 하행선으로 선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발생한 선로가 바뀌는 곡선코스는 시속 50km 이하로 속도를 줄여야 하지만 사고 당시 열차는 해당 구간을 시속 127km로 운행하다 탈선 후 선로 신호 기둥을 들이받고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열차는 객차 7량 포함 총 9량으로, 기관차가 전복되고 2량이 전도되는 등 5량이 탈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조사 중인 광주지방철도경찰대는 관제지시 위반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부기관사 정씨와 관제사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전라선 순천역과 여수엑스포역 구간의 상·하행선 운행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코레일은 복구인력 200여명, 기중기 3대, 굴삭기 1대 등 중장비를 투입,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구간 정상운행은 23일 첫 열차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늘 오후 10시까지 긴급 복구를 마치고 열차를 단선으로 운행할 예정"이라며 "내일 여수엑스포 역에서 오전 5시에 출발하는 첫 열차부터는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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