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성 복구에 100억엔 소요… 10년 이상 걸려"
2016.04.26 11:04
수정 : 2016.04.26 13:51기사원문
26일 교도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구마모토성 복원에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구마모토성은 지난 14일부터 발생한 잇따른 강진으로 기와가 무너지고 천수각(성 중심부 건물)이 기울어 장식물이 떨어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히가시쥬하치겐야구라', '기타쥬하치겐야구라' 등 적의 접근을 막는 돌담(이시가키)이 무너져 내려 복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구마모토성을 둘러싼 돌담은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1607년에 완성된 돌담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재건에도 최저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문화재이시가키보존기술협력위원회 담당자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피해"라며 "경험이 많은 석공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는 후쿠시마현 시라카와시의 고미네 성의 돌담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성의 복구는 현재까지도 70% 수준에 그친 상태다. 완전 복구는 2018년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구마모토시는 시라카와시의 조언을 구해 구마모토성의 복구에 임할 방침이다.
최대 100억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복원 비용 확보도 문제다. 일본은 지진 피해 복구 시 특별사적으로 분류된 돌담과 중요문화재의 건조물에는 국가 보조비가 투입된다. 그러나 남은 재원 확보가 과제다. 고미네 성은 지진 피해 당시 특별교부세를 조달받았다.
구마모토성 복구를 위해 공익재단법인인 일본재단이 우선 30억엔을 지원하기로 결의해 다소 숨통이 트인 상태다. 시 측은 이를 마중물로 지원 확대를 기대 중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