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갔다 집단 폭행 당한 노부부.. '공분'
2016.04.29 16:34
수정 : 2016.04.29 16:34기사원문
태국 남부 휴양도시 후아힌 길거리에서 영국인 가족 3명이 현지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방콕 포스트는 길거리에서 영국인 가족에게 집단 폭행을 가한 남성 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태국 신년 축제인 송끄란(4월 13~15일) 첫날 후아힌의 한 사원 근처에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온 노부부 루이스 오웬(68), 로즈마리 오웬(65)과 아들 존 오웬(43)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거리에 설치된 CCTV에 의해 포착된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남편과 아들을 먼저 때린 불량배들은 이를 말리는 부인에게도 주먹을 날렸다.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바닥에 쓰러진 가족들에게 발길질을 가하기도 했다.
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나선 후아힌 경찰은 용의자 4명의 남성을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술에 취해있었다고 진술했다.
차이야콘 스리라데초 후아힌 경찰서장 "노부부의 아들이 용의자들과 부딪히면서 폭행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폭행으로 루이스씨는 머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아내 로스마리씨는 머리와 눈에 심각한 상처를 얻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