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與와 견제·균형 택해.. 안보분야 긴밀 공조 전망

      2016.05.03 17:58   수정 : 2016.05.03 17:58기사원문
4월 총선에서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국민의당이 3일 20대 국회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새누리당과 어떤 관계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소야대 형국 속에서 국민의당이 1당으로 등극한 더불어민주당과 2당이 된 새누리당 사이에서 선택하는 '협상 전략'에 따라 3당으로서의 자리매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노동.안보 분야 등을 두고 각자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도 각 분야별로 새누리당과 더민주와의 공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안보 분야에서는 새누리당과의 긴밀한 공조가 전망된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안보를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국민의당 기조"라고 할 정도로 안보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 도발 등으로 안보 불안감이 높아진만큼 새누리당이 원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안보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기업과 관련된 정책이나 여야간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더민주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노동개혁4법(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파견근로자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 등과 같은 경제활성화법 처리에 대해서는 '처리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더민주와 뜻을 같이해왔다.


서비스법의 경우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의료 공공성의 후퇴가 우려된다며 보건의료분야를 빼야 한다고 강력하게 맞서고 있어 새누리당과 협상 진통이 예고된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20대 국회 초선 당선인 23명을 대상으로 첫 정책역량 강화 집중 워크숍을 열고 정책정당으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돌입했다.
오는 6월까지 경제.복지.노동.교육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강의 등을 열어 초선 당선자들의 정책역량 강화를 도우면서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 강화, 20대 국회 핵심 정책의제 개발 및 추진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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