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버전으로 듣는 비발디의 '사계'..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세계 투어

      2016.05.09 13:36   수정 : 2016.05.09 13:36기사원문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비발디의 사계 전 악장을 록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색 콘서트를 연다. 오는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월드투어 2016'이다.

박지혜는 지난해 국내 5개 도시 대형 콘서트홀에서 '코리아 슈퍼투어'를 열어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순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세계 순회의 시작을 알리는 콘서트로 미국, 캐나다, 독일, 중국 등 전 세계 순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정통 클래식을 연주하는 1부와 클래식 곡을 록 버전으로 연주하는 2부로 구성됐다.
특히 2부에서 5인조 록밴드와 함께 연주하는 비발디의 '사계' 전 악장 연주가 기대를 모은다. 그간 '사계'의 일부를 편곡해 선보이는 시도는 많이 있었지만 전 악장을 록 장르로 연주하는 것은 전무후무하다.

앞서 박지혜는 지난 2013년 세계적인 강연쇼 테드(TED)에 한국 대표 연사자로 나가 강연과 함께 비발디의 '사계' 록 버전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시 연주 영상은 테드와 유투브 통합 조회수 450만뷰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록 버전이지만 전자 바이올린이 아닌 클래식 바이올린으로 연주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의 바이올린은 세계 3대 명기로 꼽히는 1735년산 '페트루스 과르네리'.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 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박지혜에게 독일 정부가 2003년부터 평생 무상지원하고 있다.
1부에서는 이 악기로 헨델의 '사라방드', 파헬벨의 '캐논' 등 정통 클래식을 들려준다.

박지혜는 지난 2013년 발매된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매한 앨범 '바로크 인 록'과 지난해 베토벤·브람스·슈베르트 앨범이 한국 최초로 연속 골드 디스크에 선정되며 클래식 음반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 지난해에 몰타 국제 콩쿠르 부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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