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갤S7·G5 출고가 인하 카드 꺼낼까

      2016.05.09 18:19   수정 : 2016.05.09 18:19기사원문


올봄 갤럭시S7과 LG G5의 초반 흥행으로 침체된 프리미엄폰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궈진 가운데 출시 한달여가 지난 이후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칫 출시효과에 머물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이에따라 각 제조업체들이 초반흥행의 모멘텀을 얼마나 잘 이어나갈 수 있는 지가 성공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먼저 갤럭시S7은 4월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 증가를 주도한데 이어 5월들어 본격적으로 공시지원금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에 맞선 LG G5는 아직 별다른 대처는 없지만 이달 중순께 출시 프로모션이 끝나면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공시지원금 확대 등을 통한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량 증가를 위해 양사가 다음달께 출고가 인하카드까지 꺼내들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S7,이벤트부터 지원금 상향까지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은 출시 이후 줄곧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6월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출시효과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다 아이폰SE는 물론 중저가폰 신제품까지 쏟아져나오면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출시 초반의 모멘텀을 이어갈 징검다리가 될 5월이 갤럭시S7이 롱런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전예약부터 기어VR을 증정하는 등 통큰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았으며, 갤럭시 클럽 등의 새로운 프로모션을 동비하고, 삼성페이 등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들도 펼치며 고객잡기에 열중했다.

이어 5월에는 처음으로 갤럭시S7시리즈에 공시지원금을 높여 가격부담을 낮추는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었다. 이동통신 3사와 함게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위해 공시지원금을 높여 5만~6만원대의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공시지원금 규모를 기존보다 7만~8만원가량 추가 제공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6엣지의 경우 출시 3개월 만에 출고가가 10만원가량 인하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올해도 다음달께 출고가 인하 카드를 꺼내드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LG G5도 지원금 높일까

갤럭시S7와 동일한 가격으로 시장을 정조준했던 LG G5의 경우 갤럭시S7의 공시지원금 확대로 인해 경쟁력에 다소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특히 LG G5는 출시 당시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출시 한달 가량이 지난후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4월 넷째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LG전자의 G5(LG유플러스)는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출시 첫 주에는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이다.

LG전자는 뜨거웠던 초기 출시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출시초기에 실시했던 프렌즈 할인 이벤트를 연장한 바 있다.
당초 4월 15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G5 할인 프모로션을 5월 15일까지로 연장하며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다음주 할인 프로모션이 끝나는 시점이 되면 갤럭시S7과 비교해 가격메리트가 떨어지는 만큼 공시지원금 확대 등의 카드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모처럼 불어온 봄바람을 여름까지 지탱해갈 수 있는 모멘텀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이제는 마케팅 등에서의 능력이 향후 판매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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