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oT 거대시장 중국 출격.. 차이나모바일과 플랫폼 연동

      2016.05.11 17:24   수정 : 2016.05.11 17:24기사원문

KT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앞세워 중국 IoT 시장공략에 나선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차이나모바일과 IoT 플랫폼 연동을 추진하는 것이다.

양사의 IoT 플랫폼이 연동되면 KT의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IoT 기기와 서비스가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오는 2020년 전세계 IoT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거대시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을 방문중인 차이나모바일 IoT 솔루션센터를 총괄 왕타오 총경리는 지난 10일 KT가 주최한 'KT와 함께 여는 중국 IoT 시장' 컨퍼런스 이후 기자와 만나 "KT의 IoT 플랫폼인 IoT 메이커스와 차이나모바일의 IoT 플랫폼인 원네트(OneNET)의 연동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IoT 메이커스로 개발된 IoT 제품, 중국에서도 바로 출시 가능"

KT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IoT 플랫폼 연동 작업에 착수했다. 연내 연동작업을 마무리하는게 목표인데, 연동이 완료되면 KT의 IoT 메이커스를 활용해서 제작된 IoT기기와 서비스들이 그대로 중국에서 서비스될 수 있으며 원네트로 개발된 제품 역시 우리나라에서 바로 서비스할 수 있다.

왕타오 총경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에 다양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우수한 IoT 기기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KT와 협력해 이런 우수한 기술과 서비스를 우리 고객들에게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왕타오 총경리는 직접 중소기업 지오아이티가 개발한 헬스와 게임을 결합한 '기가 IoT 헬스바이크'를 체험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제품에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국영 이동통신사로 가입회선만 8억3000만 회선에 달한다. 가입회선만 보면 전세계 최대 이동통신사다. 차이나모바일이 중국에 구축한 기지국만 230만개가 넘는다. 차이나모바일은 이같은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IoT 분야에서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지난 2010년부터 IoT 분야 투자를 늘리면서 IoT 플랫폼 '원네트'를 개발, 스마트가전, 스마트물류창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 적극 지원"

그동안 중국시장에서만 두각을 나타낸 차이나모바일이지만 IoT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왕타오 총경리는 미국 트럭회사와 함께 타이어 마모를 사전에 알려주는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과는 의료영상물 판독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IoT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KT 역시 IoT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과 IoT 플랫폼을 연동시키는 것도 그 일환 중 하나다.

KT 기가 IoT 사업단장 김준근 상무는 "연내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이 마무리되면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한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더욱 편해진다"며 "차이나모바일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들과 1대1 만남을 주선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IoT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IoT로 연결된 기기 수만 8000만개에 달하며 차이나모바일은 오는 2020년까지 100억개 이상의 사물이 IoT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IoT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왕타오 총경리는 "시진핑 주석이 인터넷 강국이라는 담화를 발표하고 리커창 총리도 인터넷플러스라는 행동제안을 발표하는 등 중국에서 이미 IoT는 국가적인 전략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불과 1년여만에 IoT가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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