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은 예견된 것? 빅데이터 보니..

      2016.05.19 17:43   수정 : 2016.05.19 17:48기사원문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과 관련해 빅데이터 자료를 제시하면서 이번 사건이 어찌보면 예견된 것일 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내놨다.

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강남여혐(여성혐오) 살인은 이미 예견된 것? 작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여성 관련 연관어 1위는 폭력·범죄·살인, 2위 여혐·비하, 3위 사건·뉴스·화제, 5위 성폭력 성범죄였다”며 “원인 분석 및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대비 여혐 언급량 21.5배, 차별·성차별 언급량 9.8배 증가했고 흥분제·약물은 소라넷 논란 등으로 새롭게 신규진입했다”면서 “부정의, 불평등이 심할수록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 대한 (언어)폭력이 심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혐이 남성을 탓하는게 아니다. 혐오증(여성혐오, 장애인혐오 등)은 강자에게 짓밟히는 분노를 자신보다 약자로 보이는 사람을 짓밟아 보상하는 것”이라며 “밟고 밟히는 경험의 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왕따도 그렇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혐이나 왕따는 언어나 문화적 폭력이 대부분이고 직접적인 살해는 상대적으로 적다. 밟고 밟히는 사회에서는 약자라고 지목된 대상에게 끊임없이 가해가 이뤄진다”며 “일베도 일종의 혐오현상이다. 여혐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한편 은 의원은 “혐오증으로 나타나는 밟고 밟히는 사슬을 끊어야 한다. 한국에는 여혐, 노혐(노조 혐오), 장애인 혐오, 소수자 혐오 등 몇 가지 혐오가 있다”며 “특히 정치가 움직여야 한다.
정치의 책임이 정말 크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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