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먹으면 전립선 비대증 완화된다

      2016.05.23 09:08   수정 : 2016.05.23 09:13기사원문
밤마다 소변을 보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장년층 남성들에 토마토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학술지 ‘종양과 암 사례 보고’에 실린 연구를 인용,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이라는 영양소가 전립선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해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리코펜은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데 관여하는 영양소로 알려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리코펜은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속도를 늦춰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남성들은 비뇨기관으로 둘러쌓인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증상을 겪는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수축시키거나 막게 되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발전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로얄 런던 병원의 힌튼 파텔 교수는 “리코펜이 전립선 암의 진행 속도를 늦춰주는 것은 이미 알려졌었다. 이번 연구에선 리코펜이 전립선 비대증의 발전 속도를 늦춰주는 것으로 보인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하기 위해선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의 결과로 봤을 때 조짐이 좋다”고 덧붙였다.

브리스톨 대학의 이전 연구에서 토마토는 전립선 암에 걸릴 위험을 18%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를 주도한 레인 박사는 “리코펜에는 분명 앞으로 더 밝혀나가야 할 어떤 효능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리코펜이 전립선 비대화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단순히 토마토를 먹는 것 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리코펜은 특정 방법으로 가공되지 않는 한 혈액으로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리코펜을 알약 형태로 가공을 하는 방법 등으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 연구는 기존에 나온 67개의 연구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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