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바일 서비스의 잦은 오류…"기술 안정화·조직 정비 시급"
2016.05.29 13:04
수정 : 2016.05.29 13:04기사원문
■잇따른 서비스 오류...이용자 불만 확산
29일 카카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월간 실 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MAU) 수는 지난 1·4분기 기준으로 4100만명을 훌쩍 넘는다. 국민 대다수가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인과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을 주고받는 셈이다.
이에 카카오는 무료 음성·화상통화(보이스톡·페이스톡)와 모바일 검색(샵 검색), 콘텐츠 공유(채널 탭)는 물론 모바일 결제(카카오페이)와 선물하기 등 다양한 기능을 카카오톡에 추가하고 있다. 또 카카오뮤직과 게임을 비롯해 카카오택시 등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김기사와 서울버스 등을 기존 서비스와 결합하며 교통O2O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 중이다.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를 표방, 기술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최근 각종 서비스 오류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카카오톡이 특정 버전 업데이트 후,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일까지 일어났다. 또 김기사와 서울버스는 각각 카카오내비와 카카오버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후, 경로이탈과 배차정보 오류 등이 발생하면서 일부 이용자가 이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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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서비스 주기가 빠른 IT기업에게 ‘기술부채’는 불가피한 만큼, 카카오가 CTO를 중심으로 서비스 확대와 기술 안정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이 확산되고 있다. 기술부채란, 100% 무결점의 서비스는 없다는 업계 논리다. 특히 기술자본이나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집단이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때, 사전 테스트나 품질관리 등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로 요약된다.
인터넷 업계 한 전문가는 “카카오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기술적 고려사항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이에 대한 대처가 부족해 보인다"며 "현재 여러가지 비용이 늘어나면서 기술투자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닌가 점검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