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앞당겨 발표, 내달 24일 이전에 결정키로
2016.05.29 17:41
수정 : 2016.05.29 17:41기사원문
29일 정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 등을 포함한 연구용역 결과를 다음 달 24일 이전에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신공항 입지 선정 과업지시서와 계약서 내용에 따라 용역을 착수한 날(지난해 6월 25일)로부터 1년 이내에 국토부에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대한 빨리 발표할 방침이어서 계약 시한인 다음 달 24일 이전에 결과를 받아 발표까지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조사와 발표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용역 연구팀에 모두 일임, 결과도 연구팀이 직접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이번에 최종 입지를 선정, 발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 발표를 미루거나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지지하는 각 지방자치단체는 연구용역을 맡은 국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입지 장점을 내세우며 막판 유치전을 펴고 있다.
환경.연계교통.공항개발 분야 등 전문가로 구성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지난 25∼27일 사흘간 서울 남대문로 힐튼호텔에서 입지 선정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막바지 심사를 벌였다.
지난 25일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하려는 부산시 추천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지지 논리를 들었고 26일에는 밀양 신공항 유치를 주장하는 대구와 울산, 경북, 경남 측이 추천한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자문회의에서 평가항목과 항목별 가중치, 배점 기준 등을 정하고 세부심사를 거쳐 사업 타당성과 신공항 입지를 포함한 용역 결과를 발표한다.
해당 지자체들은 과도한 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국토부가 내놓는 용역 결과를 따르겠다고 약속했으나 갈등이 재현되는 모습이어서 유치에 실패한 지역이 결과를 수용하지 않은 채 조직적으로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남권 신공항 최종 입지가 결정되면 내년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와 2018년 기본계획 수립, 2019년 설계 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2020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