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효과 보려면 이만한 게 없지" 스마트폰 스타 마케팅

      2016.05.30 17:16   수정 : 2016.05.30 17:35기사원문

배트맨폰, 엑스맨폰, 김수현폰 등 인기 영화의 주인공이나 유명 연예인을 스마트폰 캐릭터로 활용하는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인기 캐릭터부터 인기스타까지 적용한 스마트폰 제작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잡아 입소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제품들은 한정판으로 판매되는 만큼 전체적인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침체된 시장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홍보 효과를 통해 잠재적 수요를 자극한다는게 업계의 기대다.

■아이언맨, 배트맨, X맨까지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S6의 아이언맨버전을 출시해 인기를 끈데 이어, 올해는 갤럭시S7엣지의 배트맨버전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DC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갤럭시 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을 제작했다.
갤럭시 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은 인기 모바일 게임 '인저스티스 : 갓스 어몽 어스 (Injustice : Gods Among Us)'의 출시 3주년을 기념한 제품으로 게임의 주인공인 배트맨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아이언맨 버전을 1000대 한정판으로 출시해 온라인 예약접수를 시작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매진된 바 있다. 이후 아이언맨폰은 중고거래 등에서 웃돈이 붙어 팔릴만큼 큰 인기를 끌기도했다.

올해 출시되는 캐릭터 배트맨 역시 매니아층이 많은데다 한정판으로 출시돼 희소성이 높은 만큼 그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있다.

LG전자도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에 등장하는 6명의 캐릭터와 매칭한 X시리즈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X맥스, X스타일, X마하, X캠 등 4종으로 나오는 일명 '엑스맨폰 에디션'은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특징을 각각에 스마트폰에 접목시켜 출시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제품인 'X캠'은 엑스맨 속 캐릭터인 사이클롭스와 짝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영화에서 사이클롭스는 눈에서 레이저를 쏠 수 있는 돌연변이로 X캠 제품이 카메라 성능을 내세운 만큼 만큼 해당 캐릭터와 연결시킨 것이다.

■한류스타 김수현폰, 중국을 사로잡다

영화 인기 캐릭터말고도 인기스타를 앞세운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중국에서는 한류스타의 인기를 반영해 인기스타 김수현을 접목시킨 제품을 출시했다.

레노버의 자회사는 한류스타 김수현을 앞세운 '주크(ZUK)2 김수현 스타폰'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앞서 지난 21일 공개한 '주크 Z2 프로'에 김수현의 모바일콘텐츠를 담은 스마트폰이다. '주크 Z2 프로'는 6GB 램(RAM)을 장착했고 저장용량은 128GB다.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카메라 렌즈 밝기는 전문가용 카메라에 쓰이는 1.8 수준이다. 단순한 스타 캐릭터폰이 아니라 제품 역시 고성능인 것이 특징이다.


이미 3월 실시된 1차 한정판 예약판매에서는 오픈하자마자 당일 모든 수량이 완판됐다. 한정판의 경우 약 3~4배의 가격으로 뒷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관계자는 "시장포화로 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만큼 유명 캐릭터나 스타를 이용해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시도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팬심이 강한 캐릭터들을 이용할 경우 소비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면에서도 판매성과 홍보에 모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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