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의 검은 띠' 공인 1급 전문검사 3명 배출

      2016.06.06 13:57   수정 : 2016.06.06 13:57기사원문
특정 수사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1급 공인 전문검사’ 3명이 탄생했다.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위원장 박성재 서울고검장)는 지난달 30일 제4차 회의를 열고 1급 공인전문검사 3명을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1급 공인전문검사는 검찰이 2013년부터 시행한 인증제도로, 총 173개 수사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검사에게 수여하며 일명 ‘블랙벨트’로 불리기도 한다.

선발된 1급 공인전문검사는 문찬석 순천지청장(사법연수원 24기)과 이종근 수원지검 형사4부장(28기), 박현주 부산지검 검사(31기) 등 3명이다.

문 지청장은 증권범죄의 일종인 시세조종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뽑혔고 이 부장검사는 유사수신·다단계 분야에서 전문검사가 됐다.


문 지청장은 2013년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신속수사체계인 '패스트트랙(Fast Track) 제도를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또 이 부장검사는 2조원대 피해가 발생한 제이유그룹 다단계 사기사건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또 박현주 검사는 속칭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등 굵직한 성폭력 사건 800여건을 해결해 성폭력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블루벨트'로 불리는 2급 공인전문검사에는 44명의 검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는 '무학산 살인사건'의 피의자를 밝혀내 구속기소한 안희준 마산지청 형사2부장(30기)과 '농약 사이다 사건' 등 굵직한 국민참여재판 사건을 수행한 정명원 대구지검 검사(35기), '이태원 살인 사건' 피의자를 미국에서 인도해 온 조주연 서울중앙지검 검사(33기) 등이 선발됐다.

특히 로스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장준혁 의성지청 검사(변시 1회)가 2급 공인전문검사에 뽑혀 눈길을 끌었다.
의사출신인 장 검사는 '영남제분 사모님 허위진단서 발급사건'과 '가수 신해철 의료사고 사망사건' 등을 수사해 성과를 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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