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펀드, 올해 1800억 결성… AI·IoT·VR 등 신산업 분야에 투자

      2016.06.07 10:46   수정 : 2016.06.07 10:46기사원문
정보기술(IT)산업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해 운용되고 있는 통신사 펀드(KIF)가 올해 18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K-ICT 10대 전략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올해 총 1800억원 규모의 5개 자펀드를 결성하기로 하고 7일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결성하는 KIF 자펀드는 총 900억원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일반펀드 3개, 73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세컨더리 시너지펀드 1개, 150억원 규모의 K-글로벌 스타트업 펀드(창업초기 투자전용) 1개 등 5개다. KIF는 이를 위해 총 1010억원(출자비율 약 57%)을 출자할 계획이며 운용사와 다른 투자자들이 나머지 투자금을 출자한다.

중점 투자분야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K-ICT 10대 전략산업과 증강현실(AR)과 VR, 핀테크 등으로 선정했다. 특히 지능정보기술 기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자금에 구애받지 않고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총 결성금액의 10%(최소 180억)를 지능정보산업 분야에 의무 투자하도록 했다.

나봉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은 "2016년 KIF 자펀드 결성은 운용사 선정 후 4개월 이내로 완료돼 이르면 올 4·4분기부터 ICT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투자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KIF가 ICT 산업발전과 벤처·창업 활성화는 물론 창조경제 성과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IF는 2002년 이동통신 서비스산업의 성장에 따라 IT산업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총 3000억원을 출자해 만들어진 모태펀드로, 현재 약 550여개의 유망 ICT 중소·벤처기업에 총 1조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KTOA는 지난해 9월 KIF 운용기간은 2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더 연장하고 9년간(2015~2023년) 총 1조7000만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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